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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소목장, 아마추어… 본인만의 목공 기술로 ‘목수가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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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소목장, 아마추어… 본인만의 목공 기술로 ‘목수가 지은 집’
  • 이주석 기자
  • 승인 2019.09.17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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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주석 기자] 목수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오직 ‘나무’로만 지은 집! 정형화된 콘크리트 집 사이에서 나무로 직접 집을 짓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나무를 깎고 자르고 대패질하며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인다. 나무는 곧 제 무늬와 향을 머금은 세상에 하나뿐인 ‘집’으로 완성된다.

쓸모를 다한 나무들에 새 생명을 주는 목수들이 본인만의 목공 기술로 지은 집이 있다는데... 지은 이를 꼭 닮은 ‘목수가 지은 집’들을 만나본다.

오늘(17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건축탐구-집> 시즌 2의 4화는 ‘목수가 지은 집’이 방송된다.

목수가 지은 집에서는 정형화 된 콘크리트 집 사이에서 나무로 직접 집을 짓고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10년차 소목장, 강동석 씨가 손수 짜 맞춰 지은 집과 가족을 위해 나무집 짓기에 나선 아마추어 목수, 박봉서 씨의 집을 만나 그 답을 찾아본다.

#10년 차 소목수, 조선가구 대신 집을 짜 맞추다!
 
“제가 만든 가구들을 보고 있으면 내 새끼를 보는 것 같은 부모의 마음이 드는데 저 집은 보고 있으면 나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 소목수 강동석

경상남도 통영에 오면 넓은 바다를 마당처럼 품은 작은 오두막집이 있다. 10평 규모지만 다락과 주방, 거실과 화장실까지 두루 갖췄다. 뼈대는 물론, 눈 돌리는 모든 곳이 ‘나무’인 이곳! 심지어 화장실 바닥마저 ‘나무’라는데….

볼수록 흥미로운 이 집의 주인은 바로 올해 10년 차 소목수, 강동석 씨다. 전통 짜맞춤 기법으로 조선가구를 만들던 그가 갑자기 집을 짓겠다고 한 사연은 무엇일까? 게다가 진도 8까지 견디는 견고함과 안전성까지 갖춘 집이라고 하는데…. 가구 만들던 목수의 손끝으로 완성한 나무집의 비밀이 공개된다.

#어쩌다 목수, 집까지 짓다! 가족을 위해 도전한 ‘나무집 짓기’

“컴퓨터 일하느라 늘 40cm 앞만 보고 살았는데 집 짓는 동안 행복했어요. 바람, 햇빛, 새소리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게 꿈만 같았죠.” - 아마추어 목수 박봉서

“제가 남편에게 나는 아이를 낳고 당신은 집을 낳았다고 그랬어요.” - 아내 이은정

뱃 속의 아이가 마음 편히 뛰어놀 집을 위해 단독주택을 알아보던 박봉서·이은정 부부. “3개월에 7천만 원이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박봉서 씨는 무턱대고 목공구를 들었다. 결국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부부는 오히려 “용기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2년 6개월 만에 완공된 집은 딸이 오밤중에 피아노를 쳐도, 부부가 소리 높여 음악을 들어도 누구 하나 간섭하지 않는 완벽한 ‘가족만의 집’이 되었다.

집을 짓고 난 후 목공에 자신감이 붙은 박봉서 씨는 집안의 ‘만능해결사’가 되었다. 아내의 가재도구와 딸의 장난감 모두 그의 작품이다.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어 쓰는 ‘목공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충청남도 예산에 자리 잡은 부부의 집은 보기 드문 유럽풍의 높고 뾰족한 지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집의 내 · 외부 모두 나무로 지어졌고 지붕에는 너와를 올렸다. 시간이 갈수록 색이 바래가는 나무가 오묘한 매력을 뽐내는 그들의 집을 만나본다.

집짓기에 대한 목공 기술의 가능성을 돌아보는 <건축탐구-집> ‘4부. 목수가 지은 집’은 오늘(17일) 화요일 밤 10시 45분, EBS1에서 방영된다.

/ 사진출처 = EBS ‘건축탐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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