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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레드 시크릿,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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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레드 시크릿,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과일
  • 김혜경 기자
  • 승인 2019.04.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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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혜경기자] 에스트로겐 함유 식품으로 알려진 탓에 여자들에게 좋은 과일로 여겨지는 석류. 알고 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방위적인 건강 지킴이라 할 만큼 신체 여러 부위 건강에 골고루 작용한다. 먹는 붉은 루비, 석류 알갱이가 주는 보석 같은 건강효과들을 알아본다.

최근 마트 과일코너에 가면 전에 없이 석류가 눈에 많이 띈다. 수입산 석류들 때문인데 알도 굵은데다 맛도 진하고 달콤한 편이라 인기 과일로 꼽힌다. 석류는 원래 서아시아와 인도 서북부지역이 원산지이나 현재 유통되는 석류는 미국산이 많다. 수입산 외에도 국내산으로는 고흥의 석류가 유명하다. 고흥에서 재배된 석류는 껍질에 에스트로겐, 폴리페놀의 함량이 높다. 또 과실도 무겁고 큰 것이 특장점이다.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생명의 과일로 불렸다. 클레오파트라와 양귀비가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챙겨 먹었다는 기록도 있으니 여성을 위한 과일로 꼽힌 지는 그 역사가 꽤 오랜 편이다. 이는 석류에 함유된 에스트로겐에 기인한 것으로 석류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석류는 여성에게만 좋은 과일은 아니다. 전신에 걸친 폭 넓은 건강효과로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강장효과를 가져와 전체적인 활력을 개선시키는 건강식품으로 권할 만하다.

빨간 유니폼의 혈관 청소부
얼마 전 티브이 정보 프로그램에서는 석류가 혈류를 깨끗이 해준다는 내용을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석류는 ‘혈관 청소부’ 라 표현될 만큼 피를 맑게 하고 혈행을 좋게 하여 혈관 관련 질환과 심장질환을 예방해주고 증세 호전에도 도움을 준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쌓이지 않도록 해주어 혈관을 깨끗이 청소하는데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수치가 높은 이들과 중성지방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석류 추출물을 복용시킨 결과 각각의 수치를 낮출 수 있었다.

혈압 조절로 심장병 뇌졸중 예방
한편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는데 장기간 일정량의 석류 주스를 매일 섭취한 경우 혈압 수치가 개선되어 고혈압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그 결과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병률 또한 낮춰줄 수 있다. 특히 석류의 푸니크산 성분은 심장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항산화 물질의 면역력 키우기
석류의 또 다른 건강효과로 꼽는 것은 항암효과이다.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암을 발생시키는 물질을 억제시켜 준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의 발병 위험이 높은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석류주스를 섭취시켜 암 발병률을 낮추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석류는 이런 항산화 물질의 힘으로 감기를 예방하는 등 면역력에서 진가를 발휘하기도 한다. 석류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성분은 눈 건강에 좋은 식품이기도 하다. 시력을 개선시키거나 요즘 많이 보이는 안구건조증, 야맹증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의 보고
석류에 함유된 에스트로겐이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인체에서 만들어지는 에스트로겐과 똑같은 구조의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탓에 여성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중년여성들이 섭취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우울증, 피부 트러블, 불면증, 안면 홍조, 두통 등을 겪는 여성들의 여러 증상들을 완화시켜준다. 이 에스트로겐 성분은 탈모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피부노화를 막아 미용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부에 주는 효과로는 히아루론산 합성을 촉진해 보습 효과를 높이고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형성을 도와 주름을 막고 탄력을 개선시킨다.

 

관절염에도 좋은 항염 과일
석류는 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과일이기도 하다. 세균 감염을 억제하는 한편 유익균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궤양, 출혈, 합병증, 감염증상을 개선하는데 쓰여 왔다. 곰팡이 균 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석류추출물은 관절염에도 좋은 효과를 보이는데 관절 손상을 일으키는 효소의 활동을 제한하고 항염증 작용으로 관절염을 완화시킨다.

주스 혹은 탄산수와 함께 과일 드링크로
석류를 과육 그대로 먹기보다 조리해 먹는다면 석류즙을 내 주스로 마시거나 탄산수를 추가해 마시는 방법이 있다. 석류즙을 내 마실 때는 착즙기 혹은 믹서기를 활용하는데 씨 분리 필터가 있는 믹서라면 자연스럽게 씨를 분리하고 즙을 추출할 수 있다. 필터가 없는 경우에는 갈아준 다음 가는 체에 밭여 분쇄된 씨를 걸러준다.

지퍼백만 있으면 농도 100% 즙 추출!
믹서기나 착즙기가 없어도 쉽게 즙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지퍼 백을 사용하는 것이다. 과육을 지퍼백 안에 담고 손으로 으깨듯이 눌러 자연스럽게 즙을 짜낸 다음 조리 등에 밭여 씨만 건져내면 된다. 주스로 만들 때는 물과 꿀을 조금 첨가하면 달콤하고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석류를 고를 때는 바깥 껍질이 단단하고 흠집 없이 매끈한 것으로 고른다. 들어서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의 묵직한 것이 좋으며 색상이 선명한 것을 선택한다.

Tip 쉽게 껍질을 벗겨내고 그 안의 풍성한 과육을 섭취하는 여느 과일들과 달리 석류는 껍질이 두꺼워 쉬 벗겨내기 어렵다. 어렵게 벗겨내도 그 안의 과육들에서 바로 과즙이 흘러내려 먹기 무척 까다로운 편이다. 석류 껍질을 벗겨낼 때는 석류 꼭지 부위를 동그란 모양으로 잘라내고 석류의 하얀 심지 방향을 따라 세로로 잘라준다. 그런 다음 반으로 잘라진 석류를 양손에 쥐고 살짝 힘을 주어 잘라준다. 이렇게 작게 조각을 내면 들고 먹기 편하다. 혹은 잘라진 조각을 스푼을 사용해 과육이 붙은 알갱이들을 긁어내 먹는 방법도 있다.

진행 최하나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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